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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산층과 함께 가야... 종부세 완화 등 필요"

[인터뷰]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록 2024.05.29 14:54수정 2024.05.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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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정훈

 
경기도에서 소득과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 분당을 지역. 이곳은 서울의 강남3구와 여론이 강하게 연동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곳에서 재선을 이뤄내며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수성해왔던 김병욱 의원. 22대 총선에서 3선 도전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분당에 남아 지신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마지막 국회 일정을 앞둔 28일 만나 그간의 일들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민주당, 중산층과 함께 가는 이미지 메이킹 필요"

"민주당에서 중산층의 목소리가 안 들리거나 작게 들릴 때, 또는 고려가 되지 않을 때 저라도 중산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김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당의 길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우리 당의 강령에도 충실한 것"이라며 "당 강령엔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고 명시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중산층보다는 서민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정당이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그래서 종부세 완화 및 재산세 인하 등 우리 민주당이 중산층과 함께 갈 수 있는 국민 대중정당으로서,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을 향한 공정의 가치를 계승해야 되지만 그 가치를 뛰어넘어서 이제는 우리가 성장과 국가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도 기업을 바라봐야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대기업을 바라보는 시각, 오너 경영을 바라보는 시각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과거에 머물지 말고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연구 활동도 하고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3선이 좌절되면서 이제 못하게 되는 그런 아쉬움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왔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좀 제대로 분당 주민들에게 좀 덜 알려진 측면도 분명히 있다"며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투표해달라고 많이 호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재건축 특별법 통과시켰지만... 이런 선거 처음"
  
a  성남시 아파트 전경

성남시 아파트 전경 ⓒ 성남시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도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재건축 특별법 통과를 꼽았다. 그는 "재건축이라는 것이 주거 환경 개선에 있어 우리가 선택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우리가 거쳐 가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민생 문제로 접근해야 되는 것이지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민주당 내에서도 신도시 재건축의 필요성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강하게 주장을 해왔다"며 그래서 법안도 내고 또 제가 상임위도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서까지 열심히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언론들이 제가 민주당 출신의 제가 국토위에 없었으면 이 법은 통과 안 됐을 거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또 국회 속기록을 보면 그게 다 그대로 나와 있다. 제가 유일하게 연내 통과를 가장 강하게 주장한 유일한 의원"이라고 자부했다.

자신의 선거에 대한 영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김 의원은 "재건축 특별법 통과를 긍정적 평가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욕을 먹으면서까지 이렇게 열심히 해서 통과를 시켰는데 이번 선거에 이 법이 저보다는 상대 후보에게 플러스가 됐다는 그런 의견들도 꽤 있다"며 "어찌 됐든 신도시 재건축특별법이 온전하게 저의 성과로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은 점은 분명히 있다. 마치 민주당이 의석이 많으면 재건축이 더뎌진다 이런 얘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국회의원 특권? 사실 아냐... 하루 일하고 평생 연금 거짓"
 
  
a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정훈

   
김 의원은 이날 자신에게 국회의원 비판을 하는 주민과 만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아침 6시 반부터 저녁 11시까지 하루에 10건 이상의 스케줄이 매일 있고 주말에도 있는 걸 보여드리니까 지역 주민이 진짜 말 그대로 입이 그냥 벌어지시더라"며 "국회 자체는 진짜 열심히 일한다. 저는 또 분당이 민주당이 어려운 동네라서 진짜 두 배 세 배 일할 생각과 각오로 뛰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하나 지금 제일 오해 많은 게 연금이다. 제가 그만두는데도 매달 100만 원 씩 나오지 않냐고 하신다. 이런 잘못된 정보가 너무나 많다"며 "헌법상 대의제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하게끔 돼 있는 거 아니냐. 좀 더 애정과 사랑을 갖고 잘할 때는 박수 쳐주고 잘못할 때는 회초리 들어야지 무조건 혐오가 증오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이 말한 의원들의 연금이라고 불리는 '연로회원지원금'은 제19대 국회의원 이후부터는 지급되지 않는다. 19대 국회 2013년 7월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19대 이후 입성한 국회의원들은 퇴직 연금을 받지 못한다.

"일할 기회 주신 분당 주민께 감사... 언제나 함께할 것"
 
a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정훈

 
"지난 8년간 정당의 벽을 뛰어넘어서 저에게 대한민국과 분당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당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김 의원의 인터뷰 내내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그 의미를 제가 구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8년간 국정감사 우수상도 받았고 국회의장이 국회의장님이 주는 의정 대상도 수차례 수상을 했다. 분당과 여의도를 하루에도 두세 번씩 오가면서 지역 주민과 소통도 하고 또 중앙에서의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3년 된 분당사람이자 분당맨이다. 진짜 분당을 사랑했고 주민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저의 기반을 잡아주고 아이들을 성장시켜준 이곳에서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정치가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지금은 국민들이 오히려 정치를 걱정하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 그렇지만 그래도 정치가 답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모순과 갈등 어느 하나도 치유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치를 멀리하거나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정치가 답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정치인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을 #김병욱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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