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초등학교. 개교 100년을 넘은 전통을 자랑한다.
이돈삼
느티나무와 학교를 품은 마을이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 대치리다. 큰 산과 들을 지닌 한밭(大田)이고, 한재(큰재) 아랫마을이라고 대치(大峙)다. 큰산은 병풍산(822m)과 불대산(710m)을 가리킨다. 산봉우리가 병풍을 두른 것 같다고 병풍산, 부처가 앉은 불대(佛臺)를 닮은 산세라고 불대산이다.
대치는 두 개의 산을 배경으로 마을이 자리하고, 앞으로 너른 들이 영산강까지 펼쳐져 있다. 한재초등학교 교가도 '불대산 높은 기상 메아리치고/ 영산강 푸른 물결 굽이치누나/ 보아라 한재벌의 아침햇살을…'로 시작한다.
대치리는 담양읍과 장성읍의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담양-장성을 잇는 24번국도가 마을 가운데로 지난다. 원촌,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신남, 대조 등 8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대전면에서 가장 큰 마을이고, 면소재지다. 경북 영천을 본관으로 한 이씨가 많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