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 만찬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성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1일 한국갤럽 5월 5주차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3%p 하락한 21%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취임 후 최고치인 70%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3%p 오른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총 통화 9009명, 응답률 11.1%)에게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은 결과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윤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수사기록 이첩·회수 당일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과 세 차례 통화하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점. 또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만 아니라 전세사기특별법 등 여러 법안에 대해서도 연달아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22대 총선 후 요구됐던 '협치' 가능성도 낮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60대-여당 지지층-보수층 이탈... 40대 부정평가는 90% 기록
대다수 지역·연령별 응답층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여당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국정 지지율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29%→29%, 부정평가 59%)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중 가장 낙폭이 컸던 지역은 서울(6%p▼, 23%→17%, 부정평가 75%)이었다. 또한 대전·세종·충청(3%p▼, 25%→22%, 부정평가 67%), 인천·경기(2%p▼, 20%→18%, 부정평가 74%), 광주·전라(1%p▼, 10%→9%, 부정평가 82%) 등 다른 지역의 긍정평가가 하락한 가운데 앞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다 긍정적으로 봤던 대구·경북(3%p▼, 38%→35%, 부정평가 54%)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2%p▲, 16%→18%, 부정평가 76%)와 70대 이상(6%p▲, 43%→49%, 부정평가 33%)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했다. 무엇보다 60대(11%p▼, 41%→30%, 부정평가 61%)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60대의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10%p 올랐다.
그다음으로 낙폭이 큰 연령대는 40대(6%p▼, 14%→8%, 부정평가 90%), 30대(5%p▼, 15%→10%, 부정평가 81%), 18·19세 포함 20대(2%p▼, 16%→14%, 부정평가 71%) 순이었다. 4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 3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오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