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의 명품가방을 받는 모습
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은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5개월 동안 공식적인 자리에 나오지 않았고 얼굴도 모습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와 만났지만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김 여사는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회암사 사리 반환식에 참석한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됐고, 대통령실과 언론은 김 여사가 큰 공헌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6개월 동안 중단했던 국외 순방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고 합니다.
국민들과 야당이 충격을 받았던 명품백 영상이 공개됐지만, 수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의 국외 순방 소식이 알려지자, 이대로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3일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면서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죄 지은 게 없다면, 억울함을 깨끗하게 털고 싶다면 김건희 여사는 검찰총장의 방침대로 '내가 나가겠다',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조사받기 바란다"라며 "모든 아내는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실 화보 촬영 행보가 검찰청 앞 포토라인으로 뒤바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헌정사상 (대통령) 가족들이나 특히 영부인 문제가 발생했어도 포토라인에 세운 적은 없었다"라며 김 여사가 포토라인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원한 건 김건희 여사의 연예인과 같은 화보 사진이 아니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당당히 조사를 받겠다는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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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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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환한 웃음... 화보처럼 담긴 김건희 여사, 국민들이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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