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 대전충북지부는 10일 오후 3시 LG화학 청주공장 앞에서 ‘산별노조답게! 민주노조답게! 2024년 임단투 승리!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화섬식품노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 대전충북지부가 10일 오후 3시 LG화학 청주공장 앞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별노조답게! 민주노조답게! 2024년 임단투 승리!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자본의 입장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임기와 지지율을 가진 윤석열 정권을 올해 최대로 써먹을 것이다. 자본에 화답하듯 윤석열 정부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비롯한 수많은 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노조 회계공시를 빙자한 노조활동 감시, 시정지시를 이용한 노조탄압, 타임오프를 이용한 노조 간부 탄압 등 전방위적인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난리 치니 LG화학도 난리를 친다. 그동안 LG자본을 벌어먹이던 화학에서 사업부를 분사하고 주식잔치, 배당잔치 할 때는 2사1노를 인정하고 수년간 공동교섭을 했다"며 "이제와 업황이 부진하고 자본이 불리할 것 같으니 공동교섭 안 하겠다고 한다.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다. 공동교섭 쟁취와 임단투 승리를 위해 화섬식품노조의 지침에 따라 끝까지 투쟁하자"고 LG자본을 규탄했다.
이영섭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장도 "노조 활동에 임단투가 전부는 아니어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4, 5월에 열던 임단투 전진대회가 요즘 6월, 7월로 미뤄진다. 교섭이 잘 안 된다는 뜻"이라며 "노동과 자본의 힘의 관계에서 노동이 자꾸 밀리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모두 승리할 때까지 대전충북지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찬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본부지회장은 "LG화학이 2020년 12월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한 이후 2개의 법인에 하나의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형태로 운영됐다"며 "그동안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두 사측과 하나의 교섭을 진행해 단일한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적용해왔는데 이제와서 별도 교섭을 요구하는 것은 사측이 분사 당시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오 지회장은 "3월 교섭을 요청하고 적법한 교섭창구단일화 절차까지 거쳐 이달 2일 교섭 상견례를 요청했으나,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7월 이후에나 교섭하자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사측은 매년 임단협 교섭시기만 되면 회사가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년간 LG화학 사무기술직의 임금은 18.2% 상승시키는 등 현장조합원을 차별했다. 수년 간의 차별로 인해 조합원들은 사측의 주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은 사측에 있다. 투쟁으로 직종간 차별을 철폐하고 공동교섭을 쟁취해 내겠다"고 말했다.
어상규 대전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투쟁사에서 "노동자 민중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민주화를 요구했던 6.10 민주항쟁이 벌어진지 37년 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언론장악, 거부권 남발, 검찰을 이용한 수사 남용 등 민주화 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독재화의 흐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화섬식품노조의 지침에 따라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투쟁에 복무하고 정당한 노동권 사수를 위해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전진대회에선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연대사와 민중가수 '맥박'의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조성수 트라이포드지회장이 결의문을 낭독하며 참가자들은 함께 2024년 임단투 승리와 산별교섭 쟁취, 모든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권 쟁취를 결의했다. LG화학 청주공장 담벼락에 현수막을 부착하는 상징의식을 가진 뒤 파업가를 부르며 전진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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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때면 회사 어렵다 하는 LG화학, 현장조합원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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