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육부가 중전마마 위해 온갖 술수 부릴 것..."

조국혁신당 대표, 숙명여대 총장 최종 투표 결과 공유하고 "경계"

등록 2024.06.15 16:21수정 2024.06.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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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교육언론창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검증 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의 제21대 총장 최종 투표 결과, "논문 검증 진상파악"을 약속한 문시연 교수(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1등을 차지한 것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숙명여대인은 현명했다"라면서도 현 정부에 경계를 나타냈다.

15일, 조국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실린 교육언론[창] 기사 "'김건희 논문 검증 진상파악' 약속 숙대 교수, 총장 최종 1등"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숙명여대인은 현명했다"면서도 "그런데 대통령실, 국민의힘, 교육부가 중전마마 옹위를 위해 이 분(문시연 교수)을 털고 주저앉히려고 온갖 술수를 부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이런 우려를 해야 하는 후진국이 되다니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한 야권 정치권 인사도 교육언론[창]에 "장윤금 총장이 대국민 비판 속에서도 재선에 나올 정도라면, 나름의 목적과 확신을 갖고 나온 것 아니겠느냐"면서 "숙대 이사회 결과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총장선출관리위는 문 교수가 1등을 차지한 2차 투표 결과와 함께 2등 득표자를 병기해 숙명학원에 통보하고, 숙명학원은 오는 20일쯤 이사회를 열어 관련 보고를 받는다. 이어 이사회는 다음 회의에서 총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숙명여대 본부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2020년 총장 선거의 경우 올해처럼 6월에 선거가 끝나고 7월에 이사회를 열어 총장을 최종 선임한 바 있다"면서 "기존 전례를 말하면 이사회에서는 총장 득표 1, 2순위 후보자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을 해서 거기에 따라서 결정을 해왔다.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순위가 바뀌어 선임된 사례는 내가 알기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신여대 이사회의 경우 2022년 5월 총장 득표 2등이었던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해 학생들이 규탄 기자회견과 집회를 여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당시 후보 1, 2등 사이에 득표율 차이는 0.44%였다.

숙명여대가 지난 13~14일 2차 총장 선거를 치른 결과 문시연 교수가 47.60%(후보자별 합산 득표율 대비 득표율 56.29%)의 득표율로 1등을 차지했다. 2등인 장윤금 교수(현 총장)는 36.97%(후보자별 합산 득표율 대비 득표율 43.71%)였다. 두 후보 사이에 득표율 차이는 10.63%로 비교적 크다.
   
특히, 교육언론[창]이 투표자별 득표율 자료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학생 득표율에서 문 교수는 95.65%(5121명)였던 반면, 장 교수는 4.35%(233명)였다. 교원의 경우에도 문 교수는 55.67%(167명) 득표한 반면, 장 교수는 44.33%(133명)를 얻었다. 2020년 제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 구성원 전체 직선제로 치른 이번 선거의 구성원별 투표 반영률은 교원 82%, 직원 7.5%, 학생 7.5%, 동문 3%였다.


한편, 문시연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 검증'과 관련 "논문 표절 여부 심사 결정이 매우 지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제가 만일 총장이 된다면 우선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정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언론창에도 실렸습니다.
#문시연 #김건희 논문 검증 #교육언론창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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