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 주요 인사 대전현충원 안장자 정보
정성일
대표적으로 체신부 최순달 장관과 윤석중 방송위원장이 있습니다. 최순달 장관은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 책임자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아버지'로 불립니다.(관련기사:
한국 과학기술 위해 평생을 바친 이들, 이곳에 있습니다 ) 윤석중 방송위원장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새 신', '똑같아요', '나란히', '우산' 등 우리들이 어린시절 즐겨 불었던 수많은 동요가 그가 작사한 노래로, '동요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상호 체육부 장관은 중령 예편 군인 출신으로 장병묘역에 안장되어야 하지만, 서울올림픽 유치의 공으로 체육훈장 청룡장 수여 받았고, 이후 체육부 장관도 역임하면서 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될 수 있었습니다.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 또한 소장 출신으로 장군묘역에 안장될 수 있었지만, 사회공헌자묘역을 선택하여 안장되었습니다.
그 외 6명의 장성 출신 주요 인사들은 장군1묘역과 장군2묘역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국립묘지법 제5조 제1항 제1호 마목에 따르면 장성급 장교는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묘지법 제5조 제5항 제3호는 안장 제한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군형법 제5조 반란죄, 형법 제87조 내란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 제2조 뇌물죄로 금고 1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 안장자격이 박탈됩니다.
12.12 군사반란을 무기력하게 지켜보았고 반란을 용인했던 윤성민 육군참모차장은 제5공화국에서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였습니다. 제5공화국 당시 박희도, 박준병과 함께 '쓰리박'이라 불렸던 육사12기 체육부 장관 박세직은 하나회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반란죄로 처벌 받은 바 없기에 장군묘역에 안장될 수 있었습니다.
전두환의 선배로 신군부의 반란과 내란에 앞장섰고 초대 안전기획부장을 역임했던 유학성의 경우 고등법원에서 군형법 제5조 반란죄와 형법 제87조 내란죄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으나 대법원 확정판결 2주전 사망함으로써 형이 확정되지 못했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었습니다.
육사17기 하나회 멤버였던 안현태 대통령경호실장은 5공 비리로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특가법 제2조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500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형이 확정되었기에 안장자격이 박탈되었으나,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되었다는 이유로 2011년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현태 경호실장의 묘 바로 뒤편에는 전두환 신군부의 반란을 저지하고자 했던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이 안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