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신문
이동환 시장의 잦은 해외출장을 비꼰 해당 글은, 게시된 지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4시 기준 조회수 5286회, 추천수 162회(반대 4회)를 기록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공무원은 "보통 조회수가 높으면 2000건 정도인데 이번 같은 경우는 두 배가 넘는 수치"라며 "고양시 공무원 수가 3400명인데 이 정도 조회수가 나온 것은 사실상 거의 모든 공무원들이 이 글을 봤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한 공무원 또한 "조회수도 그렇지만 추천수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은 현재 이동환 시장의 해외출장에 대한 공직사회 여론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이동환 시장의 해외연수를 비꼬는 게시글이 유래 없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의 행보에 대한 공직사회의 비판 여론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시와 쿠리치바시를 거쳐 미국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하는 해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는 소각장 견학을 위해 유럽을 방문했으며 지난 9일부터 12일에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방문단 일원으로 일본 도시재생지역을 방문했다. 작년 11건에 이어 올해에도 비슷한 횟수의 해외출장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지난 4일 시정질문에서 송규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이동환 시장 취임 후) 2년 동안 두 달에 한 번꼴로 해외출장을 다녀와 (본인이 알기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해외에 가신 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동환 시장의 지나친 해외일정에 대한 공무원들의 성토는 댓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란에는 "시장님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싶습니다. 여행 앱을 만들어주세요", "이렇게 조롱받는 시장도 처음인 듯. 인과응보지만", "고정 틀을 깨고 다니는 시장님이 부러울 뿐입니다"라는 식의 이 시장을 비꼬는 댓글이 다수를 이뤘으며, "글로벌 고양시... 세계 5대 도시로 선정된 이유가 있네요. 전세계를 누비는 분과 댓글놀이 하는 직원들"이라며 현 상황을 개탄하는 내용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시의원은 "임기 내에 5대양 6대륙을 다 돌아다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실속 없는 업무협약만 잔뜩 체결해오는 해외출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이제라도 이 시장은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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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미국 어때 몽골 어때~" 고양시장 해외출장 저격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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