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김준혁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성호
"이대로 가면 범국민적 탄핵 요구가 불가피합니다. 실질적 탄핵 사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무거운 마음으로 경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3일 오전 10시30분을 기점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이 분노한 민심을 수용해 대국민 사과하고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탄핵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이 시작된 지) 불과 열흘을 조금 넘긴 13일이다, 13일 동안 100만 명이 넘어선 탄핵 청원을 보면서 들불처럼 타오르는 국민들의 분노를 느낀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민심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며 "민심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거부하면 더 많은 국민들이 탄핵 요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번 탄핵소추안 발의 요구 청원에 정치적, 법적인 의미가 동시에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정치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검찰 등 권력기관을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 다수가 등을 돌리는, 그야말로 식물 대통령이 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설했다.
또 "법적으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서 대통령이 위법한 개입과 지시를 한 의혹을 밝히지 않고 특검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계속 은폐하고 있다"며 "이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법적 탄핵에 이를 수 있다라는 부분을 국민의 한 사람, 또 국회의원으로 분명히 경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사태를 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그리고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하고 그리고 특검을 수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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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행동,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