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의 포스터로, 2022년부터 고령 운전자의 운전 기능 검사가 의무라는 걸 알리는 내용(원문은 일본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로 이미지번역을 거친 것이다).
일본 경찰청
현재 일본에서는 70~74세 운전자에 한해 '고령자 강습'이라며 시력 검사가 이뤄지는데, 구체적으로는 야간 시력과 동체 시력 등을 측정하고 반응 속도, 판단력 등을 검사한다. 운전자가 75세가 넘으면 인지 기능 검사가 추가되고, 결과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단다.
만약 75세 이상 운전자가 교통 위반 이력이 있으면 실기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는데, 여기서 불합격되면 이후에 면허를 갱신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즉 75세 이상 운전자 중 최근 3년간 교통 위반 경력이 있는 고령자는 반드시 국가로부터 '운전 기능 검사'를 거쳐야 운전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둔 것이다.
시골 사는 시부모님 생각이 났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면허를 포기하는 고령자는 많지 않다.
일본 경찰청이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면허 반납을 주저하는 이유를 묻자, 68.5% 응답자가 "(운전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대중교통이 발달해있지 않는 지역 거주 응답자들은 "불편을 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