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숲속에서 그리는 초상화
김종성
죽녹원 아트센터, 대나무 공예점, 담양향교
쭉쭉 뻗어 있는 대숲을 마주하면, 우리 선인들이 어떤 연유로 대나무를 좋아했는지 알 것만 같다. 사시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고 휘지 않는 대나무는 꼿꼿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겠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곧은 사람을 대나무에 비유해 '대쪽 같다'고 한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다. 뱃속을 채우는 데 힘을 쓰지 않으니 선비들이 좋아할 만하다.
죽녹원 곁에는 담양향교, 죽녹원 아트센터, 대나무 공예점, 대나무 제품 판매점, 기념품점이 있어 들르게 된다. 가게에서 파는 죽순빵, 댓잎술, 대나무 아이스크림 등도 하나하나 맛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다. 대나무를 이용한 생활용품, 공예품 등이 있는 가게와 갤러리도 있다.
담양은 조선시대 조정과 왕실에 공물과 진상품으로 왕대, 오죽, 화살대, 죽력(竹瀝·대나무를 구워서 나온 진액)을 바쳤다고 한다. 죽력은 약으로 쓰였는데 열을 내리고 가래를 없애주며 경기(驚氣)를 진정시키고 막힌 곳을 뚫어 주는 효능이 있단다. 담양 죽물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서 조선시대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고을 중 하나였다고 한다.

▲ 대나무 공예품 상점
김종성

▲ 이색적인 먹거리 가게
김종성
죽녹원 옆에는 담양향교(전남 유형문화재 제103호)가 자리하고 있어 들러보게 된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공교육시설이다. 동네 이름도 향교리다. 경사진 언덕배기에 위치하며 앞쪽에는 학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을 중심으로 배움의 공간을 두고 있다.
뒤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노비·책·토지 등을 지급 받아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에는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제사만 지내고 있다.

▲ 담양 향교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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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 들리는 대나무숲, 걷기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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