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참사 현장인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1주기(오는 15일)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11일까지 충북도청으로 이동해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박수림
"오송 참사로 14명의 생때같은 시민이 돌아가셨고, 16명의 생존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이 지난해 참사 당일에 멈춰 있습니다." - 최은경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아무것도 이루어진 게 없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책임지지 않는 정부와 지자체에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거든요." -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 A씨
오늘도 그날처럼 비가 쏟아졌다. 1년 전 가족을 잃은 이들과 살아남은 이들은 다시 오송 지하차도 아래 섰다. 그리고는 "악몽 같은 1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힘주어 말한 뒤 청주 시내를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좀 더 많은 시민에게 "기억해달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오송 참사) 1주기(7월 15일)를 일주일 앞둔 8일 오전 10시.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와 충북 지역 정치인들이 참사가 발생했던 궁평제2지하차도에 모여 추모 기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들 80여 명은 8~11일 도보행진을 이어간다. 행진은 궁평제2지하차도를 시작으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청주지방검찰청, 청주시청 등을 거쳐 충북도청 앞까지 진행한다.
반복되는 참사에 "처벌 지지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