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7.9
연합뉴스
또 이날 오전 권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그분이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해프닝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좀 허풍을 떤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 한마디 갖고 무슨 부정과 비리가 있는 것처럼 호들갑 떨고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아마 공수처 수사 결과도 제 주장과 다름없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단언했다.
'구명 로비' 녹취가 드러나면서 이씨가 이를 부인하자, 권 의원이 이에 동조하면서 같은 날 라디오·페이스북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불법 로비를 통해 이뤄진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녹취가) 사실이라면 비상식적인 임성근 구하기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진 것"이라며 "김 여사와 임 전 사단장 연결고리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범이 있었다. 뜬금없던 윤 대통령의 격노 이유에도 불법 로비의 악취가 진동한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수사에 개입했다면 이는 최순실의 연설문 첨삭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중차대한 국정개입"이라며 "더이상 채 해병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의 수사개입뿐 아니라 제기된 국정농단의 실체까지 밝혀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실 도이치모터스 건으로 엮여 고생했으면 멀리하는 게 답인데 이런 식으로 이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 대표와 여사, 또 대통령이 어떤 관계인지 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공무원 생활 26년 하신 분인데 이거 갖고 격노했을 리는 없지 않나. 뭔가 다른 인풋이 있어서 '이 사람 꼭 챙겨야 되는데' 이런 게 있으면 (격노가) 가능하겠다"며 "이번 녹취로 상당히 큰 파장이 있을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구명 로비' 발언은 허세" 도이치 공범·언론 싸잡아 비판한 여권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