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동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일본은 한국을 '파트너'라고 표현했지만, 일본을 향한 한국 내 반응은 좀 다릅니다.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의 고성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김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일 (군사) 훈련이 강화돼서 한·미·일 동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한다'고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일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해 "저열한 도발행위는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할 뿐이다"라고 밝힌 것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김 의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야유를 했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사과를 요청했지만 김 의원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지난 2017년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과 만났을 때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공식적으로 한국은 미국과는 동맹이지만 일본과는 동맹 관계가 아닙니다.
그러나 보수와 국민의힘에선 한국과 일본이 군사적 동맹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자국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과 군사적 동맹을 맺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한국을 '파트너'라고 수천 번을 표기한다고 해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일본 영해 안에 포함하는 억지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국과 일본의 군사동맹은 어렵지 않을까요.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공유하기
'20년째 억지 주장' 일 방위백서, 올해도 "독도 일본 땅"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