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구 도심 풍경독일 소도시의 공통된 특징은 깨끗하고 단정하고 여유롭다.
한성은
나에게 라이프치히는 과거의 동독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베를린을 제외하면 동﹒서독의 경계에 대한 인식도 없다. 나에게 라이프치히는 약간의 환상을 품게 만드는 교육과 예술의 도시이다.
국어교육과 역사를 전공했고, 태양전지 연구원인 동생의 영향으로 물리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호치민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고 있는 나에게는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한 위대한 인물들의 면면만으로도 기대와 설렘을 안겨주는 도시이다.
철학과 수학의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음악의 요한 세바스찬 바흐 (Johann Sebastian Bach)와 펠릭스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 양자역학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Werner Heisenberg)와 막스 보른(Max Born), 미술의 막스 클링거 (Max Klinger)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이 활동했던 곳이 바로 라이프치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