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노란빛이 예쁜 꾀꼬리
대전충남녹색연합
'휘~히삐요!'
꾀꼬리가 지저귄다. 울음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노란빛이 예쁜 꾀꼬리 네 마리가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다니며 날아다닌다. 여기서 자리를 잡고 산란해 가족을 이루었나 보다. 꾀꼬리의 황홀한 노랑을 본 이들은 어렸을 때는 자주 봤는데 나이 들어서 처음 봤다며 신기해했다.
때까치는 난폭한 성격이라 까치계의 깡패라고 얼간이새(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가 말해줬는데 생기기는 귀여운 편이다. 비교적 머리가 크고 동그랗다. 덩치는 작지만 하는 짓은 맹금류 같다고 나귀도훈(임도훈 보철거시민행동 상황실장)이 말하며 웃는다. 몸을 숨기지도 않고 나무 정상에 앉았다.
누구라도 새와 관련된 추억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꾀꼬리, 때까치, 파랑새, 멧비둘기 등 농성장 근처에 나오는 새마다 각자 엮인 이야기가 있어 덥고 습한 이 시간이 시원하게 흘러가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 흘려보내는 이 이야기들이 모두 금강을 지키는 힘이 되고 있다.
잠시 모습을 드러낸 벽화… 곧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