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외국인복지센터장협의회가 개최한 ‘경기도 이민사회정책의 발전방안을 위한 토론회’
경기다문화뉴스
이영 센터장은 토론에서 외국인 정책의 민관 협력관계 및 종사자 처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경기도의 외국인 정책에 따른 사업을 외국인복지센터가 수행하고 있으나 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정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이주 현장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과 사업이 발을 맞춰 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사자 처우에 대해서도 "다변화하는 이주 정책에 따른 실무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에 힘써야 한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실무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통해 격려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센터장은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가 가족센터와 통합될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는 지역사회 이주민의 복리를 위해 수많은 일을 했으나 성남시가 내년부터 성남시가족센터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전국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로 내국인 가정과 다문화가족, 외국인근로자의 특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시설과 내국인 시설 통합 안돼
발제와 토론 이후에는 현장 참여자들이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이민 사회의 변화와 의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손녕희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장이 숙련기능인력(E-7-4)의 가족 문제에 대해, 진재필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장이 이주 배경 청소년 교육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의 가족센터와 통합에 대한 발언이 많았다.
성남중국동포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중국동포들이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를 이용하며 즐겁고 행복했다"며 "그런데 이런 센터를 가족센터와 통합하는 것은 중국동포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통합이 이뤄지지 않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가족센터는 내국인 가정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교육과 상담, 사례관리를 하는 곳인데 외국인 주민 시설과 통합하는 것은 각 대상자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내국인과 외국인을 함께 가족이라는 틀에 묶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용국 회장도 "각 지역의 이주민 비율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고민하는 시기에 성남시의 통합은 이민사회를 역행하는 것으로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경기도 등 여러 기관에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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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심 혹은 지역 맞춤형 이주민 정책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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