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공군 성추행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과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을 나가고 있다. 20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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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중사 영결식이 2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순직 3년 2개월 만이었다. 애초 유족은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 전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유가족 몸 상태 악화와 가해자 실형 선고를 고려해, 안치실에 잠들어 있던 이 중사를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예람이 잘 보내고 오겠습니다."
이 중사 어머니 박순정씨는 떨리는 목소리를 바로 잡았다. 십자가를 가슴에 품은 그는 오전 8시 56분, 장례식장에서 별관에 마련된 영결식장으로 이동했다. 유족과 친구, 군에서 자식을 잃은 또 다른 유족들이 그 뒤를 따랐다. 공군 군악대의 연주가 깔리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중사 영정이 걸렸고, 그 앞엔 태극기에 싸인 관이 유족을 맞았다. 영결식장에 들어온 유족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1998년 4월생, 4년간 복무" 이 중사의 약력 보고에 그 소리는 커졌다. 공군항공과학고 41기 동기생,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군 관계자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잘 가라 내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