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진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오른쪽),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가운데), 박영순 동서식품 마케팅 총괄부사장(왼쪽)이 17일 환경부 별관 회의실에서 ‘일회용 커피 캡슐 회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또한 지난 17일 우정사업본부와 환경부, 동서식품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환경보호 기능이 추가됐다. 바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 커피캡슐' 수거기능이다. 폐의약품에 이어 오는 10월부터는 일회용 커피 캡슐도 우체통에서 분리수거가 가능해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회용 커피 캡슐도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분리수거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편지(소형소포) 접수와 폐의약품, 일회용 커피 캡슐까지 회수가 가능한 'ECO(친환경) 우체통'을 제작 중이며,올 연말까지 100여 개를 보급해 국민 이용 편의성을 증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체통의 기능은 또 있다. 본래의 기능을 다한 철거예정인 우체통 일부가 '온기 우편함'으로 새롭게 단장돼 쓰일 예정이다. 익명으로 고민이나 위로받고 싶은 내용을 적어 보내면 손편지로 답장을 해주는 정서 지원 사업으로 비영리법인인 '온기'가 진행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은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하기 전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군장병을 위한 위문 편지부터 멀리있는 가족·친지와 안부를 전하고 연인과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등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우체통은 신분증과 지갑 등 개인 분실물을 찾아주기 위해서도 활약해오는 등 우리 주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지난해 현금 4억5000여만 원, 신용카드 32만8000여 장, 신분증 15만5800여 개, 지갑 7만5200여 개 등 분실 습득물이 우체통에 접수돼 관계기관과 분실자에게 직접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