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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억원' 투입 씨릉섬 출렁다리, 개방 3주만에 화장실 폐쇄

세면대 사용 물이 정화조로 흘러가 용량 초과 발생... 거제시 "빠르게 보수 공사할 것"

등록 2024.07.22 12:14수정 2024.07.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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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거제시가 7월 1일 개통한 씨릉섬과 출렁다리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거제시가 7월 1일 개통한 씨릉섬과 출렁다리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 거제뉴스광장


최근 거제시가 98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하청면 옥계마을 씨릉섬 탐방로와 출렁다리가 문을 연 가운데, 개방 3주 만에 유일한 공공화장실이 폐쇄돼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준공을 마치고 문을 연 씨릉섬 탐방로와 출렁다리는 2017년 해양수산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9억7100만 원, 도비 20억2700만 원, 시비 68억6200만 원 등 총 98억6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씨릉섬에는 길이 1488m의 해안산책로와 5개의 쉼터가 조성됐으며 길이 200m, 폭 2m 규모의 출렁다리가 설치됐다.

그러나 개방 3주일도 채 안 된 18일 정화조 넘침 사고로 공공화장실이 폐쇄됐다. 화장실에는 '정화조 넘침, 사용금지(고장)'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고 남녀화장실 출입문은 밧줄로 묶여 열 수 없게 돼 있었다.
 
a  7월1일 개통한 씨릉섬과 출렁다리 관광지에 유일한 공공화장실이 정화조 문제로 폐쇄되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7월1일 개통한 씨릉섬과 출렁다리 관광지에 유일한 공공화장실이 정화조 문제로 폐쇄되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거제뉴스광장


이 때문에 화장실을 사용하려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가까운 화장실은 300여 미터나 떨어져 있으며, 인근 화장실 안내도 없어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특히 이곳을 찾는 관광객 중에는 중년층과 노인층이 많아 불편이 더욱 크다.

거제시 관계자는 "설치된 정화조는15톤 용량으로 70%가 초과되면 경고 센스가 작동하는데 개통 후 19일까지 총 3번을 퍼내는 일이 발생했다"며 "원인은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이 정화조로 연결돼 있어 용량초과가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화조로 연결된 세면대 하수구를 별도로 분리해 바다로 직접 내보낼 계획이다. 이 지역은 하수처리구역이 아니라서 세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세면대 물은 바다로 흘려보낼 수 있다"며 "공사 업체를 선정했기 때문에 며칠 내 최대한 빠르게 보수공사를 끝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일 일요일부터 인근 화장실 안내문은 부착해 놨으며, 부족한 주차장은 향후 도시계획도로를 설치한 잔여부지를 활용해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뉴스광장에도 실렸습니다.
#거제 #거제시 #씨릉섬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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