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 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이자 전주교구장인 김선태주교가 월요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한선남
이날 미사 주례를 맡은 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종교가 왜 새만금을 얘기 하냐고 묻지만 "신앙인은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모든 피조물을 소중히 여기고 조화롭게 살면서 그 피조물을 보존할 중대한 사명이 있다"며 "새만금은 종교인들에게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선태 주교는 경제적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는 근시안적 태도는 "파괴된 생태계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죄"를 피할 수 없게 됨을 경고했다. 또 "생태계가 파괴되면 가장 고통 받고 희생되는 이는 그 파괴에 책임이 없는 말 못하는 생명과 가난한 사람들"임을 분명히 하며 현재 새만금과 인근 지역 어민들이 생계의 터전을 잃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선태 주교는 정부 당국자들이 단기적인 성장만을 위한 정책을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서로 어우러져 존중하며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도 인간의 품위와 권리를 누리고 자연계의 미물들도 파괴와 멸종의 위협에서 벗어난 충만한 생명을 지속적으로 누리게 하는" 진정한 발전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이 필요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