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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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 여부는 전날까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일각에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터져 나온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윤 대통령이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친윤(석열)과 친한(동훈) 내전이 격화된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참석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 조사로 뒤숭숭한 당내외 갈등을 대통령이 참석해 풀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함으로써,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시작된 당내 갈등이 지금보다 더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또한, 김 여사 검찰 소환 조사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집권여당이 적극적인 방패막이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참석이 반짝 효과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라며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말했지만 9개월 여만에 김기현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당시 김 대표의 사퇴를 두고 <동아일보>는 "용산이 답할 차례"라며 "내부 총질 등을 이유로 전임 이준석 대표 체제를 무너뜨린 뒤 윤심(尹心)의 지원을 받아 당권을 거머쥔 김 대표의 사퇴로 용산 대통령실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당내 갈등의 시작과 끝이 모두 대통령과 연관됐다는 점에서 아무리 당정이 하나이고, 운명공동체라고 한다고 해도 윤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