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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뷰 아파트' 갈등, 6개월만에 일단락 된 사연

거제 한 아파트 일부 동에서 묘지 보여 갈등... 묘지 이장, 시행사 비용 부담해 문화공간 조성 합의

등록 2024.07.23 19:28수정 2024.07.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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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묘지뷰로 논란이 됐던 진양하씨 문중 묘지를 이장하고 있다.
거제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묘지뷰로 논란이 됐던 진양하씨 문중 묘지를 이장하고 있다.거제신문 양은하
 
경남 거제시 상동동 '더샵 디클리브' 아파트의 '묘지 뷰' 논란이 6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23일 묘지가 이장되고, 시행사와 문중 측은 묘지 부지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더샵 디클리브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거실 창문을 통해 묘지가 보였다. 입주민들은 묘지 이전을 요구하며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거듭된 협상 끝에 시행사와 문중 측은 묘지를 이장하고, 그 자리에 서예 등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시행사는 건립 비용을 부담하고, 문중은 공간 운영에 협조하기로 했다.

시행사 대표는 "묘지 이장은 민감한 문제였지만, 문중의 문화공간 제안에 공감해 건립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거제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묘지뷰로 논란이 됐던 진양하씨 문중 묘지를 이장하고 있다.
거제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묘지뷰로 논란이 됐던 진양하씨 문중 묘지를 이장하고 있다.거제신문 양은하
  
 거제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묘지뷰로 논란이 됐던 진양하씨 문중 묘지를 이장하고 있다.
거제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묘지뷰로 논란이 됐던 진양하씨 문중 묘지를 이장하고 있다.거제신문 양은하
 
진양하씨 문중 회장은 "처음에는 묘지 훼손 우려로 반대했지만, 기념관 건립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서예 교육 공간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거제디클리브 인근 묘지이장 민원해결은 거제시에서 입주민·시행사·시공사·문중과의 대화자리를 마련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합의점을 도출함에 따라 해결된 것으로, 적극행정 및 상생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시 한번 큰 결단을 내려주신 문중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거제시 건축과 윤계원 과장은 "6개월 이상 지속된 갈등 해결 과정에서 시행사와 문중의 적극적인 협조와 문화예술과, 도로과 등이 함께 협업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어 기쁘다"며 "민원 해결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묘지 이장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묘지 이장은 입주민 입장에서 기쁜 소식이나 이장과 관련해 협약식 참석 등 아무런 연락을 받은 것이 없어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묘지뷰아파트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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