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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 25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채상병 특검법 찬성 표결을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법 수용하라!"
"의회폭거 방송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은 여야 의원들의 구호 소리로 가득 찼다.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과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표결이 진행될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맞불 공방전을 벌인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로텐더홀에 대열을 갖췄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본회의장 앞,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서 '국민의힘은 특검법 수용하라!', '순직해병 특검법 찬성하라' 등이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 역시 합류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법에 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윤종군 원내대변인이 본격적으로 진행을 맡아 피켓시위를 주도했다. '채상병 특검 즉각 찬성하라'라는 반복어구 앞에, '국민의 명령이다', '유가족의 염원이다' 등 문구를 붙였고 구호는 쉼 없이 반복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이 든 현수막에는 '국민의힘 의원님께 호소합니다. 순직해병특검법 재의표결에 찬성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지난 21대 국회의 막바지에 통과된 해병대원 특검법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와 재표결이 이뤄진 날, 민주당 의원들이 들었던 현수막과 같은 문구였다.
각각 맞불 집회 벌인 여야... 아수라장 된 본회의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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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방송4법 상정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의 집회가 시작되고 3분여 후에는 본회의장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또 다른 손팻말을 든 채 등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송4법 처리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들의 공영방송 우리들이 지켜내자", "절차무시 협치없는 일방입법 중지하라"고 외쳤다. 국민의힘의 피켓시위를 진행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한 차례 규탄 구호를 멈추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계속해, 계속"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겹치고, 보좌진과 각 당을 담당하는 출입기자들이 섞이면서 본회의장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각자 맞불 집회를 마친 여야는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결국 본회의 개의는 15분여 늦어졌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이어 방송4법에 대한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방송4법 상정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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