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현장의 소리를 듣다, 중소·중견기업이 원하는 탄소중립 지원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그리니엄
한편, 최우리 <한겨레신문> 경제산업부 기자는 녹색전환이 우리 사회에 장벽이 될 수 있다는 현실에 인식 수준이 낮은 점을 우려했습니다.
그는 "환경규제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장벽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컨설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정부 부처의 움직임이 민간보다 느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최 기자는 "기업 전환을 지원하는 예산들이 관리 부처에 산재돼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2050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역시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탈탄소화와 녹색전환을 지원할 컨트럴타워가 없는 이상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이 최 기자의 결론입니다.
정부, 중소·중견기업 대응책 강구… "현실적 어려움 산재"
이에 대해 정부 측도 여러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하고 대응책을 강구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박승록 중소벤처기업부 디지털혁신과 과장은 "중소기업들이 자발적 감축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자 자발적 탄소감축 거래제도 등의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해외 규제에 대응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합동설명회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관심을 통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박 과장은 덧붙였습니다.
박근형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통상과 서기관은 역시 CBAM 대응과 관련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모르는 중소기업이 많아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박 서기관은 밝혔습니다.
재생에너지 관리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박 서기관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도 "데이터센터 등 전력수요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 수요 전망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인상 환경부 기후경제과 사무관은 "(주요 기후통상 규제가) 국가별로 산재됨에 따라 정부가 규제 대응을 매번 지원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자발적으로 기업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