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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제시의원들이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거제시의원 전원 사퇴와 서일준 국회의원의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승태 ⓒ 거제신문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제시의원들이 국민의힘 거제시의원 전원 사퇴와 서일준 국회의원의 사죄를 촉구했다.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이면합의서를 작성한 사실이 밝혀졌고, 여야가 협의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26일 오전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시민 사기집단 국민의힘 거제시의원 전원 사퇴하고 공천책임자 서일준 의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2022년 전반기 원 구성 당시 여야 의원의 긴 협상 끝에 원구성합의안을 도출해 전반기 원 구성을 마쳤는데도, 국민의힘은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전·후반기 의장을 미리 선정한 내부 대외비 합의서를 작성해 놓고 민주당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는 표리부동으로 거제시민과 동료의원들을 우롱했다.
이들은 "이면 합의서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국민의힘이 이토록 민주당을 무시하고 속였는지 알 수 없었다"면서 "이미 협상 시작 전부터 합의안을 어길 마음으로 협상테이블에서 거짓말을 했고, 거짓과 기만으로 거제시민을 우롱하고 동료 의원을 농락했다"고 비난했다.
또 신의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국민의힘 시의원은 시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의원직 사퇴로 행동에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공천자인 서일준 의원에게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최소한의 도덕성과 양심마저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공천을 준 서일준 의원이 이번 파행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라며 "국민의힘 측의 일방적 합의안 파기로 인해 파행이 계속되는 만큼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면 직접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지금까지 의회 파행은 국민의힘이 원구성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해서 발생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합리적인 제시안을 모두 거부했다"며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작성한 이면합의서가 언론을 통해 노출된 상황에서 협상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천막농성 투쟁 등 이후 대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당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6석 중 각각 8석씩 여야 동수를 이루면서 전반기 원 구성에 파행을 겼었다.
1일 임기 시작 후 20일 만에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과 위원장 2석,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과 위원장 2석을 맡는 것으로 공개 합의서를 작성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여야 합의에 앞서 국민의힘 시의원 8명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맡겠다는 내부 이면합의서를 작성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22년 6월 15일 당시 8명의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작성한 이면합의서에는 전반기 의장은 윤부원, 후반기 의장은 신금자로 사전 내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이면합의서가 최근 언론에 공개되면서 마무리될 것 같았던 후반기 원 구성 관련 여야 협상이 중단됐고, 자리다툼에서 비롯된 의회 파행은 장기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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