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장을 예약하지 않아도 괜찮다. 모기장 밖에서 음악회를 함께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모습이다.
이돈삼
음악회엔 아무나 갈 수 있다. 입장료도 없다. 다만 모기장 예약은 이미 끝났다. 지역주민과 청소년, 상가주민, 해외 이주민 등 초청 대상자도 확정됐다. 초청자와 예약자 등 200여 명은 모기장 안에서 음악회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음악회를 보는 데에 문제는 없다. 모기장 밖, 절집 마당이나 툇마루에 앉아서 음악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럽다. 음악회가 끝나고, 스님이 들려주는 화엄사 이야기는 덤이다.
화엄사는 8월 내내 자정까지 산문도 개방한다. 여름 한낮의 열기를 피해 절집을 찾고 싶은 여행객을 위한 배려다. 밤에 가면 산사의 고즈넉함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화엄사의 밤꿈 '화야몽(華夜夢)'이란 이름으로 저녁에 스님과 차담을 하고, 스님과 함께 경내를 돌아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