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 7개 단체가 6일 광주광역시경찰청 앞에서 2022년 광주교육청 감사관 채용비리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감사원과 교원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아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순천 매산고 동창생이 지난 2022년 면접점수 조작 비리를 통해 교육청 감사관에 채용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 7개 단체는 6일 '2022년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를 둘러싼 경찰 수사와 관련해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인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배후 세력까지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전교조 광주지부 등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광역시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고발에 따라 시작된 수사가 1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수사 지연으로) 담당자나 책임자 처벌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진실 규명은 늦어지고 있다"며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비위 문제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 전체에 대한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지원자 면접점수 조작 등을 확인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지만 비위 관련자는 자리만 옮겼을 뿐 직위해제도 되지 않았다"며 "누군가 관련 인물을 비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감사원은 2022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교육청 인사팀장 A 사무관 주도로 지원자 면접점수 조작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2023년 8월 A 사무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이 당시 내놓은 감사 결과에 의하면, 교육청 감사관에 최종 임용된 B 씨는 면접에 참여한 지원자 5명 중 3순위에 그쳤으나 평가위원 2명이 잇따라 점수를 변경해 준 뒤 최종 2위로 올라섰다.
이후 B 씨를 포함한 2명의 지원자가 후보자로 추천됐고, 이정선 교육감이 B 씨를 낙점하면서 감사관에 임용됐다. 채용 직후 B 씨가 이 교육감의 순천 매산고 동창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광주교사노조의 청구로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고, 언론보도 등으로 잡음이 계속되자 감사관 B씨는 지난해 4월 임기 도중 자진 사임했다.
감사원과 교원단체 고발로 지난해 8월 수사에 착수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정선 교육감과 당시 부교육감, 행정국장, 총무과장, 인사팀장 A 사무관, 전남대교수 C 씨, 대전광역시교육청 간부 D 씨 등 모두 7명을 입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외부 인사 2명은 면접 점수를 고쳐서 올려준 평가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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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교육감 동창생 채용 비리...배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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