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공소로 추정되는 고택
김선영
제보에 따르면, 대들보에 새겨진 "천주강생"이라는 글자와 상량문에 대곡리 공소 강당을 지은 목수의 이름이 적혀 있어 이 집이 공소로서의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서종태 박사는 "대곡리 공소가 생기기 전에 모여서 예배를 보던 곳"이라며, "대들보와 상량문에 기록된 내용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집의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며, 지붕과 부엌의 덧댄 부분을 제거하면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광석 신부는 "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대곡리 공소 문제가 빨리 해결돼서 그 집도 잘 살려 순례자들을 위한 좋은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어릴 적부터 대곡리에서 살아 온 박정현씨는 "문화재로서 보존 가치가 있다면 피정의 집이나 게스트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집 소유자인 김기홍씨는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