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용인시체육회 직원일동이 기흥구 기흥역사거리에 설치한 오광환 회장의 사퇴 요구 현수막.
용인시민신문
이 사안은 오 회장이 직원들에게 사과하며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고소 고발이 이어지며 갈등은 지속됐다.
올해 4월에는 용인공무원노동조합이 전국 댄스스포츠대회 중 오 회장이 공무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며 오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4월 26일 오 회장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한 뒤, 7월 26일 용인시체육회 A사무국장에 대한 불미스러운 의혹을 언급하며 오 회장의 탄핵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현재 A사무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상태다.
용인시체육회를 둘러싼 문제는 지난해 용인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됐다. 2018년부터 5년 동안 용인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3억9000만 원에 대한 정산을 마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보조금 정산을 하지 못한 직원들에 대해 용인시체육회 차원에서 파면 등의 중징계를 내리며 책임을 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 회장에 따르면, 중징계를 받은 시체육회 직원들과 달리 보조금 담당 용인시 공무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다고 판단받았다.
오광환 회장은 "상급기관인 용인시가 보조금을 지급한 뒤 정산을 무려 5년 동안 받지 못했다는 것은 담당 공무원 역시 직무유기"라면서 "서류를 내지 않은 직원도, 5년 동안 받지 않은 담당 공무원 모두 문제가 있는데 처벌받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용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가 5년 동안 해당 사안을 묵인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원칙상으로는 보조금 사업이 종료되면 2개월 내 정산 보고해야 하지만 계속 정산 보고가 지연됐던 상황"이라며 "지도 점검 때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용인시체육회가 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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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체육회 운영 검사 압박… 회장 "그동안 뭐했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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