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환·최준식 장애인 활동가가 탱크 체어를 타고 비포장 길을 달리고 있다
이장호
오프로드를 달리는 탱크 체어(Tank Chair)에 탑승한 박순환씨와 최준식씨는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정도가 심한 지체장애 등 중복장애를 가진 장애인 활동가들이다.
이날 경기 여주시 강천섬 잔디밭과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자유를 누린 최준식씨는 "이걸 타고 집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정말 오랜만에 마음껏 달렸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박순환씨와 최준식씨는 공교롭게도 모두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된 중도장애인으로 비장애인일 때는 수영과 운전이 취미일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짧은 시간이지만 탱크 체어(Tank Chair)를 사용한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박순환 장애인 활동가는 "2021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0세 이상 기준 장애인 중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로 장애인이 된 비율이 91.0%고, 2022년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52.8%다"라며 "이 장비를 사용하면 어르신과 장애인도 안전하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사전 점검을 위해 시험 운행에는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조정오 소장과 이상미 사무국장, 장애인 활동가와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이 참여해 탱크 체어(Tank Chair)를 체험했다. 조 소장은 "4~5분만 연습해 보니 조이스틱을 사용한 운전이 금방 익숙해졌다"라며 "어르신과 장애인은 물론 청소년들도 안전하고 쉽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