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제13대 관장으로 임명된 김형석 재)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이사장
독립기념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한평생 조국의 독립과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싸웠던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국제 정세를 파악하지 못했다", "북한 김일성의 농간에 이용당했다", "정부가 수립된 후에도 대한민국의 정당성을 부정했다"며 폄훼하고 있습니다. 반면 장기 집권 끝에 4·19 혁명으로 쫓겨난 헌법의 파괴자이자 독재자 이승만에 대해서는 찬양 일색입니다.
윤 대통령님, 독립기념관이 어떤 공간입니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항일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그런 기관의 수장으로 이런 비뚤어진 사관(史觀)을 가진 이를 앉힌다는 것은 독립선열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쿠데타입니다.
하루 만에 수천 명 서명, 성난 민심 외면 말아야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시작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폄훼와 친일 독재 미화 시도를 우리는 똑똑히 봐왔기 때문입니다.
국가보훈부는 작년 7월 칠곡 다부동에 백선엽의 거대한 동상을 세우더니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백선엽의 안장자 정보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기록을 지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에게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육사 교정에 세워진 장군의 흉상을 끌어내리려고까지 했습니다.
최근에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각각 국사편찬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래서 독립기념관장 역시 정권의 코드에 맞는 인사가 임명될 거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만, 설마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옹호하는 이를 앉힐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대통령님의 인사는 언제나 예상 밖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