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대교로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 건강의 섬 완도
배은설
특히 완도 곳곳을 실제로 여행하다 보면 완도에 오기까지의 물리적 거리는 까맣게 잊게 된다. 완도는 꼭 가볼만한 매력을 지닌 섬이었다.
장보고 장군이 설치한 해군기지, 장도 청해진 유적지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저 본섬인 완도만 해도 완도타워, 해변공원, 정도리구계등, 완도수목원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그 중에서도 꼭 하나를 꼽자면, 장도 청해진 유적지가 어떨까 싶다.
완도읍에 막 들어서면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동상이 하나 있다. 바로 장보고 동상이다. 그만큼 완도에서 장보고 장군은 중요한 역사적 인물로 조명되고 있다.
1200여년 전 장보고 장군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했다. 또한 청해진을 본거지로 중국과 신라, 일본을 잇는 중계 무역을 펼치기도 했다. 청해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기지이자 군사 요충지였던 셈이다.
그 장도 청해진 유적지로 향했다. 장도로 들어가는 목교를 지나 성 안으로 들어서면 푸른 잔디밭 위로 잘 정돈된 둘레길들이 이어져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외성문, 내성문, 우물, 고대 등 과거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망루 역할을 했겠다 싶은 곳에 올라서자 사방이 탁 트여 아름다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폭염 탓에 비교적 선선한 늦은 오후에 이곳에 왔는데, 덕분에 노을 지는 청해진 유적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가득 눈에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