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윤
[기사 보강 : 8일 오후 3시 56분]
8월 8일, 오늘은 '섬의 날'이다. '섬의 날'은 소중한 삶의 터전인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올해 제 5회 섬의 날은 '섬, 좋다'는 주제로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 보령시가 주최하는데 8일 저녁 기념식을 시작으로 9~10일에는 섬연구소에서 만든 <백섬백길> 걷기 대회도 열린다. 백섬백길 추진위원이자 섬의 날 홍보대사이기도 한 영화배우 류승룡과 함께 참가자들이 백섬백길 72코스 보령시 삽시도 둘레길과 73코스 효자도 둘레길을 걷게 된다.
<백섬백길>은 섬연구소가 다년간의 현장 답사를 통해 우리나라 4000여개 섬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 100개를 선정해 길마다 숨겨져 있는 역사, 문화, 스토리를 찾고 지도를 그리고 교통편 숙식 등 편의시설까지 섬과 섬길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취합해 만든 대한민국 섬둘레길 이름이자 웹사이트
(https://100seom.com )다. 100개의 섬 100개의 섬길을 하나로 연결했으니 백섬백길이라 이름 짓고 지난해 7월 사이트를 열었다. 이 사이트에는 100개 섬길 728.4㎞에 대한 정보들이 들어 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육지 사람 대부분은 여전히 섬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또 섬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여전히 섬을 이색 여행지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섬이 가진 가장 큰 가치는 영토적 가치다. 영토(領土)란 한 국가가 다스리는 땅을 의미하는데 국제법상 한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토지 영역을 가리킨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섬들도 육상 영토의 일부분으로서 중대한 가치를 가진다. 거기에 더해 섬은 육상영토만이 아니라 해상영토의 첨병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우리나라 해상영토의 시작점인 영해기점 23곳 중 20곳(유인도7개, 무인도13개)이 섬에 있다. 그에 반해 육지부의 영해기점은 3개뿐이다. 섬들이 있어서 우리나라는 육상영토보다 4.5배나 큰 해상영토(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등)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섬이 있어 더 많은 어족자원과 바닷속 지하자원까지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영해·국경을 지키는 파수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