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투투평화여행이 만나는 사람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문가 쑤즈량 교수, 상하이 임시정부 시기를 살아낸 최위자 할머니, 김구와 윤봉길을 다룬 '한류 3부작'을 쓴 샤넨성 작가.
몽투투평화여행의 꼴라쥬 사진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 있다. 나의 고통이 아닌 타인의 고통을 앓기 어려운 이유다. 상하이에서 난징에 이르는 여정은 그 간극이 주는 불편함을 마주하는 일이다. 이 여정 속에서 임시정부 시기를 살아낸 최위자 할머니,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문가 쑤즈량 교수, 김구와 윤봉길을 다룬 '한류 3부작'을 쓴 샤넨성 작가를 만난다. 그들이 온몸으로 관통한 역사와 시대의 심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내년이면 어언 광복 80년. 또다시 전국이 해방을 기념하는 축제로 들썩일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축하가 아니라 기억이 아닐까?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불꽃잔치보다 필요한 것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광복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과 위안부 할머니들, 강제동원되어 노역을 했던 이들을 위로하고 술 한 잔 바치는 일일지도 모른다. 10월 30일에 출발하는 상하이·난징 평화여행은 오랜 세월 '미안해요 베트남' 운동을 이끌어온 평화활동가 구수정 대표가 인솔하고, <나는 독립운동의 길을 걷다>의 저자이자 HERO역사연구회 임정학교를 150회 이상 운영해온 이명필 대표가 이야기꾼으로 전 일정을 함께한다.
우리 여행의 목적지는 특정 장소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이다. 여행이 세상의 분쟁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울고 웃고 먹고 함께 마음을 나누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회에 상기시키는 것도 평화로 가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몽투투평화여행은 생각한다. 이 여행이 각자의 어떤 시작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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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상하이 1937 난징... 두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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