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타고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다산역의 맞이방 모습.
박장식
잠실역 앞에서 긴 행렬을 만들어내곤 하는 버스 대기 줄. 그중 대부분은 구리·남양주로 간다. 별내선 개통 이전에는 잠실이나 강남을 잇는 광역급행버스(M버스)나 광역버스에 출퇴근길을 의존해야 했던 시민들이었기에, 이번 별내선 개통은 의미가 크다.
특히 이들 버스가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잠실대교와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는 매일 '57분 교통정보'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곤 하는 상습 정체 지역. 눈과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거나, 사고라도 났다 하면 도로 위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때도 많았다.
그렇기에 자동차나 버스를 이용한다면 별내에서 잠실까지는 짧게는 40분, 많게는 1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하지만 별내선을 이용하면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 27분, 구리역에서 잠실역은 19분이면 갈 수 있다. 지하철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시성인데, 심지어 기존 소요 시간보다 짧게 서로를 연결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다.
가장 좋은 점은 짧은 배차 간격이다. 별내선의 배차 간격은 기존 8호선 전철과 동일하다. 출퇴근 시간에는 4분 30초가량, 보통 시간대에는 8분에서 9분에 한 대씩 열차가 다닌다. 가장 바쁜 시간대에는 열차를 한 대 놓치더라도 길어야 5분이면 다음 열차가 오는 셈.
구리·남양주 일대에 개통한 기존 광역 전철이 넓은 배차 간격에 지역 주민들의 수요처로 연계하지 못하는 탓에 외면받거나(경춘선), 15분 간격의 들쭉날쭉한 배차 간격에 지연 역시 잦아(경의중앙선) 8호선은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춘선·경의중앙선 연계 눈길... 4호선 진접선 연계 불발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