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3시간이 넘는 설명회에 끝까지 남아 학부모들과 경상남도교육청, 남해교육지원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마무리 말을 전하고 있다.
남해시대
인터뷰 당시와 이날 설명회 모두 반대 의견을 제시한 학부모들은 공사로 인한 학습 침해를 비롯해 본관을 재시공해 돌봄센터로 조성할 예정이라 학습 공간 기능을 빼앗긴다고 우려했다. 또한 돌봄센터가 들어서도 좁은 출입구와 주차장 등에 따른 접근성이 불편하고 안전성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와 함께 해양초등학교가 아닌 경상남도교육청(남해교육지원청)이 관리 주체로 바뀌기 때문에 이에 따라 해양초 학생들이 돌봄센터 설립 초반을 지나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 의사를 표한 학부모들은 "본관과 별관을 이용해 온 학생들이 돌봄센터 공사로 인해 별관만 이용해야 한다"며 "그러면 학생 밀집도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학교는 교육기관이라기 보다는 점점 돌봄센터로 기능이 퇴보할 수 있어 통폐합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찬성하는 학부모 중 대표로 강진욱 해양초 학교운영위원장은 "해양초가 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사업이 좋은 기회"라며 "학부모들이 말씀해 주시는 걱정거리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교육청에서 지원해 주신다고 하니 믿고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지낼 수 있도록 긍정적인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현직 교육자들은 공사로 인해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하기는 했지만, 공사 이후 학생들이 사용할 훌륭한 시설이 조성될 수 있기에 기회가 있을 때는 잡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찬성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나, 돌봄센터 건립과 관련해 경상남도교육청과 남해군이 대응투자한다고 알려진 내용에 대해 류기찬 남해군 주민행복과장은 "아직까지 이번 사업과 관련한 예산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사회적 돌봄 체제 구축을 위해 남해교육지원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