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천 위에 표현한 이우근 화가의 작품.
이우근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우근(이야덴) 화가가 지난달 18일부터 Museum im Schloss Bad Pyrmont에서 초대전을 진행 중이다.
독일 왕궁미술관인 Museum im Schloss Bad Pyrmont에서 한국인 화가가 초대전을 연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 화가는 20여 년 넘게 전통 한복 천 위의 유화 작업을 고집해 왔다. 과거 한국의 어느 한복 포목점에서 만난 할머니와의 인연이 작품세계의 주 단골이었던 어머니를 대신해 한복 천을 선택하게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캔버스보다 매력 있는 재료로 자리매김한 한복 천은 이 화가의 손끝을 거치면서 강인함과 섬세함을 함께 가진 색과 문양으로 탄생, 유럽 미술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한국, 폴란드, 일본, 미국 등에서 30회 이상의 개인전과 15회의 아트페어및 수많은 그룹전에 참가한 이 화가는 이번 초대전을 위해 2년간 공을 들였다.
그간의 정성을 증명하듯 Michael Stoerber 평론가는 "이야덴은 이미지에 대한 독특한 개념을 지닌 혁신적인 화가다. 그에게 작품은 살아있는 유기체를 닮은 기억이다"며 "그것들은 그와 함께 진화하며 원칙적으로 그에게는 미완성이다. 빈번한 덧칠이 이를 증명한다. 그의 그림은 이런 면에서 살아온 삶의 팔림프세스트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