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집 앞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는 엘레나세르지오와 엘레나 집은 손님이 묵을 텐트와 연결된 위층, 뒷간에 마련된 자연 화장실, 세수를 하는 수제 화장실, 부엌과 침실로 되어있다. 에일랏 도시에서 가져온 재료와 자연 재료를 이용해 1년 넘게 짓고 있다.
신예진
그들은 누가 보아도 독특한 삶을 살고 있었다. 누구도 선택하지 않는 길인, 자신만의 길 위에서 프로젝트를 해내는 세르지오와 엘레나.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내 질문에 엘레나는 선인장을 옮기면서 아무렇지 않게 답한다.
"이 삶이 행복하니까."
그는 여행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매순간 새로운 걸 가져다 준다고 덧붙이며 이어 말한다.
"우리도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했던 건 아니야.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관광으로 호텔을 예약하고 사진 찍고 맛있는거 먹고 돌아오는 여행을 했지. 그런데 반복되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지더라. 그건 진짜 여행이 아니란걸 깨달았어. 우리만의 여행을 시작하니까 훨씬 신나고 흥미롭더라."
자신만의 여행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세르지오와 엘레나의 모습이 아름답다. 앞으로도 지구상의 많은 장소를 탐험하고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고 싶다는 둘은 '세상에 있는 멋진 장소를 찾아, 그곳에서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게 꿈'이라 덧붙인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사막 위의 뜨거운 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