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8월 중순이면 만개하는 맥문동을 보러 경남 밀양 삼문동에 있는 송림에 갔다. 송림 입구에 차를 세우고 나서니 활짝 핀 맥문동이 보인다. 하지만 정작 맥문동 단지는 둑을 넘어서야 한다. 계단을 오르니 밀양강과 송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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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삼문동에 있는 송림에 만개한 맥문동 ⓒ 김숙귀
2ha, 약 6천 평에 달하는 송림에 밀양시에서 심은 18만 포기의 맥문동이 일제히 꽃을 피웠다. 밀양강을 사이에 두고 영남루 맞은편 둔치에 조성된 삼문 송림 숲은 2002년 제3회 아름다운 숲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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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랏빛 맥문동의 물결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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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이어지는 보랏빛 산책로 ⓒ 김숙귀
맥문동은 송림 전체에 빼곡히 심어져 있다. 꽃단지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도심의 아파트나 빌딩의 화단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맥문동은 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최근에는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꽃으로 인식되어 관상용으로 송림숲에 식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맥문동은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 식물로,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으며 맥문동이란 이름은 뿌리의 생김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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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강이 마주 보인다. ⓒ 김숙귀
신비스러운 보랏빛 숲 속을 느긋하게 거닐고 잔잔하게 흐르는 밀양강을 보며 한여름 더위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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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처럼 잔잔한 밀양강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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