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스미싱 문자
백세준
2024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를 살펴보면, 피해규모가 2022년 1451억에서 2023년 1965억으로 514억이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보면, 스팸 신고 및 탐지 건을 분석한 결과 총 2억 651만 건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한국은 그야말로 '스팸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하다.
정부(지자체)를 비롯해 은행, 복지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노인과 어르신들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에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홍보와 대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AI기술이 접목되면서, 가족이나 지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이런 기술 악용으로 금방 구현해낼 수 있어 이를 활용한 범죄들이 활개치고 있단다. 그러니 단순 교육만으로는 범죄를 예방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끊이지도 않을 문제이다. 범죄 주체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도 없고,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빠르게 잡아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도움 요청과 행동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르신을 비롯해 전화나 메시지가 무언가 의심스러울 때는 주위사람에게 바로 물어봐야 한다. 피해를 주는 것 같다며 뭔가 물어보는 것을 대부분의 어르신이 꺼려하곤 한다. 하지만 쓰러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듯이, 타인이 도움을 요청할 땐 돕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어쩌면 다양한 어려움 앞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교육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도와달라는 요청도 중요하지만, 도움 요청을 받은 사람이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돕는 것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필요하면 경찰 등 신고 기관에도 알리는 것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 스팸도 기술을 악용해 발전하는 사회, 더이상 '누가 봐도' 스팸문자처럼 보이는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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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여전히 보이스피싱에 '낚이는' 이유,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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