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관리권한 온실가시 인벤토리 배출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가 2017년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한 취지는 대중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해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준공영제 도입 이후에도 버스 수송 분담률은 10%대 초반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고 제주의 버스 준공영제 평가 점수는 4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반해 버스 회사들에 지급되는 비용은 2017년 700억 대에서 2024년 1300억 원 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돈 먹는 하마' 버스 준공영제, 완전공영제 논의 시작해야
준공영제 7년 실험에서 버스 준공영제 정책은 문제가 많음이 여실히 드러났기에 준공영제 자체에 메스를 들이대야 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돈을 줄이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원래 목표로 삼았던 대중 교통 편의, 버스 수송분담률 논의는 사라져 버렸다. 왜 많은 돈을 들였는데 버스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은 줄어들지 않으며 버스 수송 분담률은 높아지지 않는지 정확히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버스를 줄여서 비용을 줄였지만 이는 소탐대실이다. 비용을 줄이는 논의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도민들이 자동차를 버리고 버스를 타게 하는 유인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게다가 임원 비리 및 감사 자료 미제출 등 운영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고 도민들로부터 호응받지 못하는 현재의 준공영제 제도를 완전 공영제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완전공영제 시행 16년 차 신안군의 사례
완전공영제 시행 16년째인 신안군은 지난 7월 시 '공영제사업의 경제성 분석 검토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공영제 시행 이후 이용객 수 증가와 군민 이동량 증가, 이동 편의성 향상,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의 다양한 효과를 화폐적 가치로 환산했다.
용역은 국내외 교통시설사업 성과지표 사례를 바탕으로 화폐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 9개 항목의 정량 편익 성과지표를 분석한 결과 연간 160억 원의 경제 효과와 공영제 시행 이후 16년간 총 2333억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했다고 발표했다.
더 유심히 들여봐야 할 부분은 2023년 기준 민영제와 준공영제의 재정지원 현황을 비교한 결과 완전공영제를 시행하는 신안군은 버스 대당 7200만 원, 민영제인 목포시는 대당 약 8600만 원, 준공영제를 하는 광주광역시는 대당 1억 37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나 비용 측면에서도 공영제가 더 좋은 제도임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