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대중연설하는 모습1960년대 중반 대중연설하는 40대 초반 김대중의 모습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이 책은 김대중이 증언한 자신의 일생이자 한국 현대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그는 해방과 남북분단, 6·25 전쟁, 군사독재, 민주화운동, IMF위기 극복과 재도약, 국가 번영의 시기를 지나오면서 살아왔다. 그는 역사의 현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선두에 섰으며 온갖 고난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끝내 살아남았다.
그뿐만 아니라 민주화이행에 큰 역할을 했으며 정권교체를 이뤄내서 한국의 민주화의 질적 도약을 이뤄냈다. 대통령 김대중은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모범 국가가 되도록 했으며 복지국가의 길을 열고 지식정보화와 문화강국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향한 원대한 비전을 구상하고 실천한 국제적인 지도자였고 외교의 달인이었다.
이 과정에서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정치가로서, 대통령으로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결단을 했겠는가? 그때마다 이뤄진 그의 고뇌와 전략이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그리고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고난 속에서 마모되지 않고 극단화되지 않으면서 화해, 관용, 통합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발전시키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 현대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는 교양서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이것은 이 책이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김대중 육성 회고록>은 김대중의 마지막 자전적 기록으로서 학문적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진 속에 있는 1993년의 스티븐 호킹 박사와 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