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정봉주 아웃!' 피켓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DOME)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일부 당원들이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남소연
"정봉주 한 명쯤 필요하지 않습니까!"
"필요 없어!"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 끝에 고성과 비난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8.18 전국당원대회(아래 전대) 막바지 주장한 '이재명 팔이 척결'을 강조할 땐 "사퇴하라" "꺼져라" 등의 야유와 함께 이따금 박수가 나왔다. 등장과 동시에 정 후보를 비춘 화면을 향해 팔로 'X'자를 그리거나, 직접 만든 "정봉주 만행 강력 심판합시다" 손팻말을 든 이도 있었다.
정봉주 등장부터 나온 '야유', 이재명 연설엔 내내 '박수'
정 후보는 투표가 남은 대의원들을 향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정견 발표에서 "이 자리까지 세워주신 선배 대의원 동지들이 정봉주에게 원한 게 이것 아니냐"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 하라, 당원 대의원 대변하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투사' 이미지를 재강조했으나,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다스는 누구 거냐"는 물음에 일부 객석에선 "사퇴해!"라는 고성이 나왔다. 정 후보는 연설 초반에 "혼자 왔다. 진정한 투사, 진정한 싸움꾼은 늘 혼자 싸운다"면서 "지금까지 당에서 3번 컷오프를 당하고 공천 취소까지 당했는데 당원들이 절 살려주셨다"고 했다. 이 말 끝에도 야유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