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의 지난 2년 동안 해외출장 내용
고양신문
이는 이동환 시장 해외일정의 세부내용을 살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업유치를 위한 해외출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실제 현지법인과 접촉해 투자논의까지 이어갔던 케이스는 2023년 4월 미국 출장과 올해 1월 CES2024 참관을 겸한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기업유치 활동', 4월 베트남 방문 정도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투자 의향을 묻는 수준의 원론적인 논의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해외출장은 대부분 선진사례 견학이나 회의 참석 등 기업 유치와는 무관한 일정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해외 출장이 시급하지 않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에 중요한 시정업무를 제쳐두면서까지 해외로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이 시장은 올해 초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준예산 사태가 이어지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CES2024참관 등을 이유로 10박 12일 미국 출장을 강행했는데, 실제 출장내용을 살펴보면 ▲ 버니니아 한인회 방문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방문 ▲ 노스오렌지카운티 상공회의소 방문 ▲ 영사관 방문 등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정 뿐이었다. 핵심 출장 이유인 CES2024 또한 해당 전시에 참여한 고양시 기업들을 격려·응원하기 위함으로 이동환 시장이 굳이 참석할 필요가 없는 행사였다.
지역경제 중요 고비에도 개의치 않고 출장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해외 출장 또한 마찬가지다. 불과 한 달 전 CJ라이브시티 계약파기사태 발생으로 고양시의 중재 역할이 매우 중요했던 시기였지만 이동환 시장은 개의치 않고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으로 이어지는 해외일정을 이어갔다. 물론 이번 연수에서도 실질적인 투자유치보다는 현지 방문과 견학, 교류방안 논의 등이 주를 이뤘는데 특히 5일간 머물렀던 프랑스 일정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고양시청 소속 박혜정, 박주효 선수 응원을 비롯해 외유성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마지막 영국 방문 일정에서 버밍엄대학 국제캠퍼스 공동 설립의향서를 체결한 정도가 유일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실익 없는 해외출장이 계속되면서 시민들과 시의회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공무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동환 시장의 해외출장을 비꼬는 글에 조회수가 폭발한 사례 또한 시 공무원들의 여론이 얼마나 나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올여름 미국 어때 몽골 어때~" 고양시장 해외출장 저격한 공무원)
한 고위공직자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이 무산되고 원마운트까지 기업회생신청을 내는 등 지역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는데도 시장이 나몰라라 해외로 나가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당장 계획된 사업들이 다 무너지게 생겼는데 설사 해외 투자유치를 받아온들 무슨 소용이겠나"라며 답답해했다.
김해련 시의원은 "임기 2년 동안 단체장이 이렇게 해외출장을 많이 나가는 경우는 전무후무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4달 동안 무려 5번씩이나 나갔는데 정작 성과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의회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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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시장 2년간 16차례 해외출장, 실효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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