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울을 하나 선물 해드리고 싶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란 곧 국민이고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게 바로 반국가세력"이라면서 "그 핵심이 국가를 침략한 행위를 부정하는 행위이고, 친일 미화와 식민 지배 정당화 이게 바로 반국가적 행위다"라고 말했다.
"누가 반국가세력이냐"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맹폭
이 대표는 이어 "주권, 국민, 영토로 구성되는 국가 그중에서도 영토, 즉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부정하는 것은 주권을 부정하는 이야기"라면서 "이것들을 누가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는 커녕 위기를 초래하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선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같은 시각의 비판을 던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특히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살벌한 용어'라고 칭하며 "국민들이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듣는 듯해 기가 막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반국가세력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돌아보셔야 한다"면서 "스스로 반국가세력화를 하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반국가세력이라는 것인지 돌아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