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독립기념관 정문 앞 1km 구간에 설치됐었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아웃' 현수막들이 끈이 풀린 상태로 바닥에 떨어져 있다.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천안 동남구청이 현수막 10개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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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현수막을 철거해 간 주체는 천안 동남구청이었다. 동남구청은 23일 오전에 독립기념관 정문 앞에 걸린 현수막 중 10개 현수막을 철거했다. 복수 시민단체 현수막과 조국혁신당 현수막이다. 철거의 근거는 옥외광고물법이다. 옥외광고물법상 현수막 등을 게첩하려면 지자체에 사전 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들 현수막들은 신고가 안 된 상태에서 걸렸다고 한다. 조국혁신당 현수막의 경우에는, 현수막 게첩 날짜가 초과한 상태에서 철거했다는 설명이다.
동남구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부터 독립기념관 앞 현수막과 관련해 다수의 민원이 들어왔었다"면서 "국민적 관심 사안(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인 부분도 있어서 민원 처리 종료 시일에 임박해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립기념관 앞 '김형석 아웃' 현수막은 20여 개가 남은 상황이다. 23일 철거된 현수막과 아직 걸려 있는 현수막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동남구청 관계자는 "남은 현수막의 경우, 집회신고를 한 단체의 현수막이었다"라면서 "관계 법령에 따라 집회신고가 돼 있는 단체가 게첩한 현수막은 철거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의 집회신고 기간이 끝나면, 현수막도 철거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충남도당이 내건 현수막도 아직 걸려 있는 상태다. 민주당 현수막에 적시된 현수막 게시 날짜가 아직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동남구청이 철거한 현수막을 내건 단체·개인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소통과 공감, 천안시민 이창현 등이다. 철거된 현수막은 현재 동남구청이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