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크래미김밥꽃처럼 예쁜 오이크래미 김밥 완성
송미정
김밥을 만들면 집에 향긋한 참기름 향이 고소하게 퍼진다. 이 향기는 소풍의 향기인가? 김밥을 먹을 때마다 어릴 때의 내가 소환이 된다. 소풍 가 있는 내 모습이 아닌, 김밥을 싸는 엄마와 그 옆에서 김밥을 주워 먹던 내 모습이 말이다. 김밥은 참 추억의 음식이다.
오이가 들어가니 확실히 여름의 맛이 나고 샐러드는 아니지만 샐러드 느낌이 드는 가벼운 김밥이다. 김밥은 썰었을 때 속 내용물이 꽃처럼 예쁘다. 동글동글 썰어져 나올 때 봉우리였던 꽃이 만개하는 느낌이 든다.
학원 다녀온 딸이 "맛있는 냄새나는데" 하면서 들어온다. 개학한 딸이 학원 갔다 돌아오는 게 참 반갑다! "더워 더워" 하는 딸과 오이크래미 김밥을 아삭아삭 씹어먹는다. 여름 우리 집 식탁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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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와 강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 건강하고 영양 좋은 음식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직영양사가 알려주는 우리집 저염밥상> 전자책 발행하였으며 <옆집 영양사 언니>로 블로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브런치 작가로 일상의 요리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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