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정상화를 위한 환아가족 및 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운영비 직접 지원과 대전시의 직원 처우 개선 등을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아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직원 처우가 열악해 정상적인 소아재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병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를 만들어 대응에 나섰다.
대전지역 35개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 환아가족 등이 참여한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정상화를 위한 환아가족 및 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27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운영비 직접 지원으로 소아재활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5월 30일 전국 최초로 개원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대전시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병원 개원 1년 만에 형편없는 직원 처우로 인해 사직자가 속출하고 있어 정상적인 재활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경력 직원의 경력이 인정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임 임금 195만 여원 수준에 불과한 낮은 임금, 불안정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장애아동의 치료를 담당하는 경력직원들의 병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전체 정원 약 125명 중 현재 95명 만이 근무하고 있고, 이 중 치료 인력만 20여 명이 충원되지 않은 채 1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현재 병원의 치료 예약률이 100%에 가까운 상태에 이를 만큼, 재활 치료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장애환아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치료사 충원 없이 병원을 운영, 환아들의 치료받을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할 의지가 없어 노조, 시민사회, 환아 부모 등이 대책위를 만들어 공동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전국 최초 권역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자체 방치 속에서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