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작성된 보은군 연어사업 관련 출장결과 보고 문서
충북인뉴스
의원실 보좌진들이 A씨와 업체 관계자 등과 논의를 하는 동안 박덕흠 의원은 국회 상임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해수위)에서 해수부장관과 차관을 상대로 관련 예산을 배정하라는 요구를 했다.
2022년 10월 6일 박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회의에서 조승환 당시 해수부장관에게 "해수부 사업과 예산을 살펴보면 바다가 없는 충북의 경우 해수부 전체 예산의 0.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내수면 어업의 부가가치가 높은 연어, 뱀장어 등을 중심으로 양식 시스템이 발달한다"며 "확실하게 예산을 챙겨주세요"라고 말했다.
2023년 11월 8일 농해수위 회의에서도 박 의원은 박성훈 해수부차관에게 "내수면 조성사업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라면서 "예산 배정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에 이것 꼭 좀 챙겨주세요"라고 했다.
같은 해 12월 9일 해수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박 의원은 강도형 후보자에게 "내수면 어업이 부가가치가 높다. 연어, 뱀장어 중심으로 양식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지금 세계적으로 연평균 6%씩 이렇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연어를 입에 올렸다. 그는 청문회 중 장관 후보자에게 충북 지역 내수면 사업 예산 증액을 언급했다.
이후 박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때엔 보은군 지역 공약으로 '연어 양식장 보은군 유치'를 내걸었다.
A씨 "박덕흠, 보은 발전 위해 지원"... 해수부 관계자 "박 의원이 예산 만든 것 같다"
<충북인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는 이 사업과 관련해 박덕흠 의원의 역할을 인정했다. A씨는 "박덕흠 의원실에서 보은군 관계자와 연어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은 맞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사업을) 지원한 것은 장차 보은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줄 사업이기 때문이지 나 때문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은 청렴한 사람"이라며 "측근들에게 이익을 챙겨주는 것은 고사하고 밥도 한 번 사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밥을 사도 내가 산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연어양식산업화사업과 박 의원과의 관련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충북인뉴스>와 통화한 한 해수부 관계자는 "(이 사업에 박 의원이)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며 "박덕흠 의원이 예산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인뉴스>는 박덕흠 의원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의원실은 받지 않았다.
[관련 기사]
"미꾸리 양식도 못하는데 연어를?" 보은군에서 벌어지는 일 https://omn.kr/29ya3
나랏돈 120억 지원 연어 양식 업체, 충북 보은군이 어떻게 정했나 보니 https://omn.kr/29yyp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충북인뉴스는 정통시사 주간지 충청리뷰에서 2004년5월 법인 독립한 Only Internetnewspaper 입니다. 충북인뉴스는 '충북인(人)뉴스' '충북 in 뉴스'의 의미를 가집니다. 충북 언론 최초의 독립법인 인터넷 신문으로서 충북인과 충북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정론을 펼 것입니다.
공유하기
해수부 '연어 양식사업' 공모 전에 업자·지자체와 논의한 여당 의원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